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동안 원격 수업과 비대면 강의가 교육 트렌드의 한 축으로 떠오르며, IT와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에듀테크 또한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소외계층에 있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 힘든 실정에, 사회적 배려 대상 학습자들에게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채널 에이빙뉴스는 개인과 사회의 성장을 돕는 에듀테크 기업 ㈜스마트동스쿨(대표 나준규)과 비대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나준규 대표: 스마트동스쿨은 개인과 사회의 성장을 돕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교육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게임처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아이티동스쿨, 자격동스쿨, 영어동스쿨 등 다양한 강의 사이트가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기반의 시간 생산성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도트타이머와 문구인 도트플래너를 함께 개발해 해외에 출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도트비즈도 서비스하고 있다.
Q2. 회사 창업 배경이 있다면?
A. 나준규 대표: 여러 경험을 하며 교육이 정말 이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깊게 깨달았다. 국내 유수의 에듀테크 기업들에서 창업 초기 멤버로 참여했었다. 한 회사는 SKT(당시 SK컴즈, 싸이월드)에 합병이 되어 미니홈피 메타버스에 교육 콘텐츠를 넣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다. 그런 경험들이 지금의 일에 큰 도움이 되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스마트동스쿨을 설립했다. 특히 사회적으로 소외계층에 있는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기 힘든 현실을 보고 더욱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지금은 돌아가신 외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학교 선생님이셨는데 퇴직 후에 한글학교에서 문맹 어르신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셨다. 스마트동스쿨도 비슷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노트를 나누어 주는 기부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Q3. 회사의 성장 과정이 궁금하다.
A. 나준규 대표: 스마트동스쿨은 회사의 성장 모델이 아마존과 닮아 있다. 아마존처럼 도서 쇼핑몰로 시작했다.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아 원서책을 판매했다. 이후 누적된 빅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영어학습 인강 사이트를 오픈했다. 하나둘씩 주제가 늘어 지금은 어학, 자격증, 취업, IT, 교양 전 분야를 서비스하고 있다. 유명 모델이나 사은품 제공 같은 큰 홍보 없이 오로지 사용자 분석에 따른 개인 타깃팅과 입소문만으로 회사가 성장해왔다. 더 나아가 이런 자사의 교육과 마케팅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비대면 바우처 3년 연속 선정 기업으로 가장 많은 솔루션 공급을 해온 곳 중 한 곳이다.
외부 고객인 학습자들뿐만 아니라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서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도트플래너와 도트타이머 앱을 출시했다.
글로벌 진출도 목표로 했다. 언어의 제약이 있는 인터넷 강의와 달리 시간 생산성 앱은 전 세계인의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관심사였다. 입소문이 나자 해외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번역에 도움을 주었다. 지금은 18개 언어를 제공한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더 사용자가 늘고 있다. 사용자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특별한 홍보가 없었는데 누적 다운로드는 20만 명에 이른다. 전자, 자동차, 스포츠, 문화 등 세계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 분야는 스마트동스쿨이 앞장서고자 한다.
또한, 우리가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교육과 마케팅 프로그램을 다른 기업들도 사용하길 요청해왔다. 그래서 도트비즈라고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했다. 마치 아마존이 온라인 도서몰에서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것처럼 자사의 내부 경쟁력을 상품화했다. 지금은 비대면 바우처 공급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네이버 클라우드 같은 국내 유수의 IT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Q4. 스마트동스쿨만의 차별화된 특·장점은 무엇인지?
A. 나준규 대표: 개발팀은 삼성전자와 IBM 해커톤에서 최우수상과 대상 수상 경험이 있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실력자들이다.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때 교육파트를 맡아 키콘텐츠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삼성전자 본사에서 스마트워치가 공개되는 날에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굴지의 IT기업들과 함께 파트너사로 소개된 바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개발 시에도 구글과 함께 하는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실력과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사실 개발 실력보다 더 자랑하고 싶은 점은 구성원들의 가치관이다. 스마트동스쿨의 팀원들은 매일 아침 30분씩 북스터디를 통해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도리, 철학 같은 것을 이야기 나눈다. 인류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와 같은 대담한 고민을 한다. 치열하게 독서하고 토론한다. 돈만 바라봤다면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해 낼 수 없다. 실제로 가치관이 다른 이들은 곧 퇴사하게 된다. 진심으로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성장하고 성공하길 기대한다. 그렇게 개인과 사회가 성장하면 전쟁, 기아, 빈곤 같은 것을 없앨 것이라 믿는다.
이는 앞서도 잠깐 언급한 봉사활동과도 연결된다. 스마트동스쿨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은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배려 대상 학습자들에게 제공됐다. 또한 도트플래너, 도트타이머도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기부되고 있다. 고아원, 아름다운가게, 구세군 착한가게,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도 수익의 일부를 학습노트로 기부하고 있다. 도트타이머 앱의 첫 번째 개발한 메뉴가 기부 기능이었을 정도다. 사실 이런 기부 활동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목적으로 시작한 부분이 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행동이 생각을 변화시킨다고 이제는 진심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Q5. 비즈니스 대상(Target) 및 최근 실적이 있다면?
A. 나준규 대표: 학생, 직장인,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와 학교,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1차 주요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시장을 최우선으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가장 많은 다운로드가 발생하고 있는 곳은 제3세계, 특히 이슬람 국가들이다.
또한, 도트타이머 앱 출시 후 텐센트에 IR을 진행했다. 작년에는 삼성전자와 협업 관련 논의를 했다. 올해 초에는 500 stratups 글로벌 시장 진출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번 하반기에는 과기부에서 진행하는 해외 진출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해외 인플루언스들을 통해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Q6. 회사의 비전 및 향후 목표는?
A. 나준규 대표: 올해 초 도트타이머 스마트워치 버전 시제품을 개발했다. 빠르면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과 시간을 기록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워치 같은 기기가 더 발달하면 자동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모두 인식할 것이다.
요즘 스마트워치는 헬스케어 정보를 인지하고 분석한다. 혈압, 체지방 같은 것을 측정해준다. 수영을 하면 배영인지, 자유형인지 자동으로 구분하고 얼마나 이동을 했는지까지 기록한다. 이런 기기의 성능이 더 좋아지면 사용자의 타임트랙킹을 통해 라이프로그를 관리하는 장치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트타이머 앱은 그런 미래를 내다보고 만들어졌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향후 라이프로그에 기반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교육뿐만 아니라 나아가 헬스케어 같은 의료 분야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